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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서리뷰

도파민네이션, 중독의 원인

by POWER_ESFJ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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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 | 애나 렘키 - 교보문고

도파민네이션 | “쾌락과 고통의 지휘자 도피만을 둘러싼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 뇌과학자 정재승, 1만 시간의 법칙 다니엘 레버틴 강력 추천!도파민네이션(dopamine nation)이란? 과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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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각자만의 중독을 가지고 현대사회를 살아간다.
현대사회는 행복을 추구하고 쉽게 도파민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어렸을 때 게임이 마치 삶의 전부인 것처럼 빠져든 적이 있었다.
게임은 뇌의 도파민을 분비 시키고, 많은 도파민이 분비된 만큼, 게임을 하지 않고 있을 때는 그에 상응하는 혹은 더 큰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게임을 하거나 다른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활동이나 성분을 섭취하는 수 밖에 없었다.
아니면 그 고통을 감내해야 했고 그럴수록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일상생활의 일은 따분하고 괴로운 것으로 느껴졌고 도파민 중독은 지연 가치 폄하를 일으켜 미래의 행복보다 현재의 행복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도파민이 왜 생겨났을까 생각해보면, 과거의 생물들이 진화하면서 도파민과 보상회로를 가진 쪽이 생존에 더 유리한 경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거나 성행위를 했을 때 보상회로를 동작시키는 물질인 도파민을 분비시켜서 개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그러한 행위를 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행위가 끝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고통스러운 느낌을 줘서 다시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그 행위를 하도록 유도하는 개체가 더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다. 문제는 비만을 포함한 모든 문제가 그렇듯이 똑똑한 인간들은 자신들의 뇌를 만족시키는 수많은 물질들을 만들어서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도파민이 분비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행복한게 행복한 것으로 끝나면 좋을텐데, 많은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행위는 결국에는 극심한 갈증으로 이어지고 중독으로 변해간다.
 
이 책은 현대사회와 도파민의 관계, 도파민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이러한 도파민 중독에서 이겨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풍부한 예시들과 친절한 설명이 쓰여있다. 저자 자신도 도파민 중독에 걸렸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건강한 수치심, 근본적인 솔직함) 이러한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사로서 스탠퍼드 중독치료센터에서 일하며 중독된 사람들을 치료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무언가에 중독된 분들이나 도파민에 관해서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아래부터는 내가 이 책을 보면서 밑줄치거나 정리한 내용들이다.
 

➡️ 도파민

 
도파민은 인간 뇌의 신경전달물질로 1957년 처음 발견되었다. 
어떤 약물이 뇌의 보상 경로(복측피개영역, 측좌핵, 전두엽피질을 연결하는 뇌의 회로)에서 도파민을 더 빠르게 분비할수록 그 약물의 중독성은 더 크다고 평가된다.
중독성있는 물질은 우리 뇌의 보상 경로에서 도파민 분비를 유도한다는 의미이다.
 

➡️ 쾌락의 저울

 
쾌락은 저울의 특성을 가진다.
우리가 평소에 음식이나, 영상, 마약등으로 쾌락을 얻게 되면 저울이 쾌락 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쾌락의 반대편에는 고통이 있는데, 저울이 쾌락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면, 반사적으로 저울의 강력한 자기 조정 메커니즘이 작동하여 수평을 맞추기 위해 고통쪽으로 기울어지게 되고 쾌락을 얻은만큼 고통을 얻게 된다. 이 과정에서 관성으로 인하여 얻은 쾌락보다 더 큰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러한 쾌락과 고통의 상호 관계를 1970년대에 사회과학자 리처드 솔로몬과 존 코빗이 '대립-과정 이론(opponent-process theory)이라고 칭했다.
 

➡️ 내성과 오피오이드 유도 통각과민

 
문제는 쾌락을 얻은만큼만 고통을 얻게 되면 문제가 없는데, 쾌락을 느끼게 하는 중독 대상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는 점이다. 평소에 술을 1병만 먹어도 얻었던 쾌락이 2병을 먹어야 1병을 먹은만큼의 쾌락을 느끼게 된다. 거기다가 고통을 느끼는 정도는 더 커지게 된다. 나중에는 쾌락을 느낄 수 있는 신경이 망가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 중독 대상을 먹거나 하게 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마약 중독자들이 점점 내성이 생겨서 점차 복용량이 증가하게 되어 죽음에 이르거나, 펜타닐을 복용하던 사람이 나중에는 찾아오는 고통을 이기지 못해서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펜타닐을 복용하게 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심지어 이러한 중독 물질에 의한 상흔은 평생 회복되지 못한다. 우회하는 쪽으로 신경을 생성하는 방법밖에 없으나 이 상흔과 관련된 중독에 다시 접촉하게 되면, 바로 활성화된다.
 

➡️ DOPAMINE, 중독을 이해하는 7단계

 
D(Data): 너 자신을 알라
O(Objectives): 목적, 핑계 없는 무덤 없다.(중독적인 행위를 하는 목적, 이유)
P(Problems): 문제, 중독의 악영향을 찾아라
A(Abstinence): 절제,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최소 30일의 인내가 필요하다.
M(Mindfulness): 마음챙김, 고통 들여다 보기
I(Insight): 통찰, 진짜 나와 대면하기
N(Next Steps): 다음 단계, 중독 대상과 새로운 관계 맺기
E(Experiment): 실험, 중독과 친구가 되는 법
 

➡️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절제의 부작용

 
절제라는 목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특히 심각한 중독을 앓는 이들에게 그렇다. 한동안 잘 참다가 어느 순간 둑이 터지듯 의존량이 도리어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절제 위반 효과(abstinence violation effect)라고 한다.
 
 

➡️ 자기구속

중독 관리를 위한 3가지 접근법
 
물리적 자기 구속: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 쓰레기통마저 버려라,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오디세우스가 세이렌들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 범선의 돛대의 자신을 묶어달라고 한 것,
(대신의 물리적 자기 구속은 오히려 구속을 풀어내는 것이 퍼즐을 푸는 것 처럼 매력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순차적 자기 구속 : 시간제한과 결승선
시험이 끝날 때까지 넷플릭스를 안 봐야지, 하루에 1시간 이상 게임을 안해야지 같은, 결승선이나 시간 제한선을 두고 구속하는 것
 
도파민은 만족을 미루는 능력을 해치는데, 이를 지연 가치 평하(delay discounting)이라고 한다. 담배에 중독된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큰 보상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작은 보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중독을 이겨내야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큰 보상을 얻어낼 수 있다.
 
범주적 자기 구속, 넓은 그물을 쳐라
 
중독을 일으킬만한 상황, 장소, 물건 등을 아예 치워버리는 것
자신에 허락하는 하위 유형, 허락하지 않는 하위 유형으로 나누고, 그 대상을 갈구하게 만드는 계기도 금지하는 방식
 

➡️ 약물, 위절제술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으나 중독자가 바뀌지 않으면 결국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 고통 마주보기

 
행복을 느끼면 더 큰 고통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도파민과 고통을 다루어야 하는가?
쾌락의 저울을 생각해보면, 반대로 고통쪽으로 기울어지면 그에 대한 자기 조정 메커니즘으로 쾌락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적당한 고통을 느끼는 삶이 오히려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종교인들의 고행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과도한 고통을 통해서 쾌락을 얻으려는 행위는 과도한 쾌락에서 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운동중독이 오히려 신체를 망가트릴 수 있다. +워커홀릭
 

➡️ 있는 그대로 말하라

 
모든 종교와 윤리 규범에서 솔직함은 도덕적 교리의 필수요소다. 심리 치료에도 솔직함은 큰 힘을 발휘한다. 장기적인 회복에 성공한 환자들은 정신적•육체적 건강 유지의 핵심 요소로서 '있는 그대로 말하기'에 힘쓰고 있다.
고등한 동물일 수록 거짓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함으로써 었는 친밀감과 유대감은 우리를 건강하게 해준다.
아이스킬로스의 말처럼 "우리는 고통 받아야 한다, 진실로부터 고통받아야 한다."
 

➡️ 건강한 수치심과 파괴적 수치심

 

파괴적 수치심

 
과용 -> 수치심 -> 거짓말 -> 고립 -> 과용
 

건강한 수치심

 
과용 -> 수치심 -> 근본적인 솔직함 -> 수용 -> 유대감과 의존 감소
 
 

➡️ 저울의 교훈 (저자의 요약 정리)

 

 
1. 끊임없는 쾌락 추구(그리고 고통 회피)는 고통을 낳는다.
2. 회복은 절제로부터 시작된다.
3. 절제는 뇌의 보상 경로를 다시 제자리에 맞추고, 이를 통해 더 단순한 쾌락에도 기뻐할 수 있도록 한다.
4. 자기 구속은 욕구와 소비 사이에 말 그대로 초인지적 공간을 만드는데, 이 공간은 도파민으로 과부하를 이룬 지금 세상에 꼭 필요한 것이다.
5. 약물 치료는 향상성을 회복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약물 치료로 고통을 해소함으로써 잃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6. 고통 쪽을 자극하면 우리의 평형 상태는 쾌락 쪽으로 다시 맞춰진다.
7. 그러나 고통에 중독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8. 근본적인 솔직함은 의식을 고취하고, 친밀감을 높이며, 마음가짐을 여유 있게 만든다.
9. 친사회적 수치심은 우리가 인간의 무리에 속해 있음을 확인시킨다.
10.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는 대신 세상에 몰입함으로써 탈출구를 찾을 수 있다.